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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보고 바로 물 내리지 마세요” 전문의가 알려주는 대변의 색깔과 형태, 냄새로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대변의 색깔 그리고 형태, 냄새만으로도 우리 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추측해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변을 보고 있다면 대장암이나 위에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당장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당장 병원에 가봐야 하는 대변상태는 어떤 것인지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묽은 변

묽은 변은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묽은 대변을 볼 수 있습니다.

배설하자마자 물에 풀어져 버리고 음식물이 섞여 있는 설사는 우리 대장에서 수분이 흡수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대장에서 수분 흡수가 잘되지 않고 매운 음식이나 알코올같이 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먹으면 빨리 체외로 내보내기 위해서 설사가 유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특별한 이유 없이 설사가 계속 이어진다면 대장염에 의한 설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늘고 긴 변

가는 변은 특히 다이어트를 많이 한다든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분들에게 나타나는데요. 식사의 영양 상태가 나빠 대변 크기가 작고 가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잘 챙기는데도 가는 변을 오랫동안 본다면 대장벽에 생긴 종양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대변의 통로가 좁아져서 굵기가 가늘어지는 일도 있으므로 꼭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글동글 뭉친 변

마치 염소똥이나 토끼 똥 같은 대변의 모양이라면 내 몸속 수분 부족의 신호입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에 거동에 제한이 생기고 장이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장 속 대변이 너무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수분을 빼앗겨 변 자체가 딱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어린아이의 경우에 장내 미생물 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할 때도 이런 염소똥 같은 변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약을 장기로 복용하시는 분이라면 약물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요. 토끼 똥이나 염소똥 같은 대변을 보신다면 물 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변

혈변은 대장이나 직장같이 대변을 배설하는 아래쪽 소화기관에서 발생한 출혈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대변에 붉은 피가 섞이자마자 바로 배출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붉은색 변을 봤다면 궤양성 대장염 혹은 치질, 대장암 등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흑변

흑변은 소화기의 출혈로 나타날 수 있는데요. 붉은 혈변이 대변을 배출하는 쪽의 출혈이라고 한다면 검은색 흑변은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식도나 위, 십이지장의 출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혈액이 음식물과 함께 섞여서 위산에 노출되면 검게 변하면서 변의 색깔도 검게 만들어질 수 있는데요.

평소에 속 쓰림이 있다든지 소화 불량이 있으면서 변의 색깔이 검다면 위염과 소화 궤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통증도 없는데 흑변을 계속 본다면 위암의 가능성도 있으니 반드시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녹색 변

녹색의 담즙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대장으로 내려가서 변에 많이 섞이면 대변의 색상도 녹색을 띠게 됩니다.

특히 설사가 심한 분이 녹색 변을 많이 보실 텐데요. 설사라고 하는 것은 장 속에 있는 물질을 빨리 배출하기 위한 내 몸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장에서 미처 분해되지 못한 담즙이 그대로 배설이 되면서 녹색 변을 보게 됩니다.

특히 복부 팽만감과 함께 점액질이 많이 섞인 묽은 녹색 변을 본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흰색이나 회색 변

평소에 보기 힘든 흰색이나 회색 변을 보신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은데요.

녹색 변과는 반대로 담즙이 변에 제대로 섞이지 않아 생기는 증상으로 췌장이나 담도의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담낭에 염증이 생겼다든지 담즙이 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담도가 좁아지거나 담석으로 인해 막혀 담즙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흰색 혹은 회색 변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담도가 막히면 황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는 지체하지 마시고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이 외에도 췌장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췌장의 염증 때문에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소화되지 못한 기름 성분 때문에 변이 흰색에 가까워지기도 합니다.

대변의 냄새

대변의 냄새는 장내 미생물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악취가 심해지고 채소나 통곡류 같은 식이섬유를 많이 먹게 되면 구수한 냄새가 나는데요. 그런데 대변에서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변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위산 과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고 변의 상태를 봤을 때 혈변과 함께 약간 좀 비릿한 냄새가 난다면 대변에 섞인 피의 비린내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변의 냄새가 단백질 썩는 것 같은 냄새 나 달걀이나 생선이 썩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 대장 조직의 부패를 알리는 신호일 수가 있으니 병원에 가셔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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